[휴대-영화] #107 👀훔쳐보기는 취미, 엿듣기는 특기👂

2025. 9. 8.

[휴대-영화] #107 👀훔쳐보기는 취미, 엿듣기는 특기👂

👀훔쳐보기는 취미,

엿듣기는 특기👂

관음증(觀淫症 voyeurism)은 사전적으로는 타인의 행위를 훔쳐보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성적 도착증을 의미한다. 그러나 관음증은 도착증의 일종에서 나아가 현대 인간 전체가 가진 보편적 증상으로서 일상 곳곳, 행위 다방면에서 드러난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브이로그 영상과 인기를 끄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들을 떠올려 보라. 이러한 관음, 즉 훔쳐보기의 본질은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은폐하고 타인의 삶을 관찰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어두운 영화관 좌석에 몸을 숨기고 카메라의 시선으로 담긴 세상을 체험하는 것 역시 인간이 가진 관음증적 본능을 자극하는 행위일 것이다. 영화 매체는 카메라의 단일 시점에 관객의 시선을 위치시키면서 그 시선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한편 그 속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남성 중심의 시선에 의해 관음의 대상으로 구성되어 왔다.

이렇듯 카메라로 촬영된 무언가를 감상하는 행위 자체가 관음증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여기 관음증이라는 소재를 노골적으로 다루면서 ‘영화 보기’라는 행위와 상호 작용하는 영화들이 있다. 주체와 대상, 남성과 여성,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 사이 시선의 권력 관계는 이 영화들 속에서 고착되기도, 때로는 전복되기도 하면서 긴장을 일으킨다.

이러한 영화를 통해 관객은 관음 행위에 몰입 및 그것을 인식하게 됨으로써 공감과 불쾌감의 메커니즘을 동시에 경험한다. 복합적이고 양가적인 감정의 딜레마 속에서 관음증이라는 증상을 앓는 현대 사회의 인간 내면을 돌아보자.

저주받은 카메라

Peeping Tom

마이크 포웰 | 1960 | 109' | 화요일 2시

이창

Rear Window

알프레드 히치콕 | 1954 | 112' | 화요일 5시

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

스파이크 존즈 | 1999 | 112' | 수요일 2시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피터 위어 | 1998 | 103' | 수요일 5시

저주받은 카메라

Peeping Tom

마이크 포웰 | 1960 | 109'

화요일 2시

<저주받은 카메라>는 카메라맨으로 일하고 있는 마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영화이다. 영화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마크는 사진을 찍는 부업과 더불어 여성을 살인하고 그 장면을 영화로 기록하는 연쇄살인마의 삶을 살고 있다. 어릴 적 그의 아버지에게 받은 실험에서부터 시작해, 마크는 영화 내내 끊기지 않는 시선의 압박 속에서 점차 현실을 잃어버린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그의 살인은 결국 꼬리가 잡히게 되고, 마크는 마치 분신처럼 들고 다니던 카메라와 함께 비참하고 자기 파괴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주인공인 마크는 한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는 아버지의 카메라를 두려워했다. 이후 마크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는’ 연쇄살인을 벌였지만, 그의 등 뒤로는 언제나 그가 인지하지 못하는 시선이 따라오고 있었다. 스크린 저 너머에서 그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 즉 관객들의 시선 말이다. 자신을 따라오는 렌즈를 피해 언제나 카메라 뒤에서 누군가를 촬영하고 있던 마크가 사실 단 한 번도 피사체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는 점은 <저주받은 카메라>의 가장 큰 아이러니이다. 영화를 보는 우리는 긴장감을 주는 피아노 소리, 적절한 화면 전환, 사각형의 틀 안에서 마크와 주변인을 훔쳐보게 된다. 관음에 사로잡혀 영화를 찍는 마크, 그리고 그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그런 그를 영화관에서 계속 바라보는 관객의 모습은 마치 마트료시카같이 느껴진다. 그 연속된 훔쳐보기의 선 위에서 우리는 찝찝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영화의 수많은 속성 중, <저주받은 카메라>는 ‘시선’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 속 인물은 화면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않는다. 등장인물은 관객의 존재를 영원히 몰라야 하며, 그들의 세계와 스크린 밖 우리들의 세계는 철저히 분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제4의 벽을 깨고 화면 밖을 응시하지 않는 이상, 영화관에 앉아 있는 우리는 영원히 스크린 속 인물들을 몰래 바라보고 있는 존재로 남는다. 훔쳐보는 것 -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실이자, 이야기 이면에 숨겨져 있는 영화의 본질 - 을 <저주받은 카메라>는 러닝타임 내내 외치고 있다.

글쓴이 토마토

이창

Rear Window

알프레드 히치콕 | 1954 | 112'

화요일 5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이창>은 1954년에 개봉한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아파트의 한 방이라는 아주 제한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며, 다리를 다쳐 거동할 수 없는 주인공이 이웃들의 일상을 훔쳐보다 살인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포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영화 <이창>의 주인공 제프리 (이하 제프) 는 다리 부상으로 인해 방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사진작가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정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에 반해, 제프는 굉장히 동적이고 능동적인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정글과 오지를 직장 삼아 돌아다니는가 하면,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레이스 중인 서킷 안으로 뛰어들 정도로 겁이 없다. 이러한 제프의 성향은 그로 하여금 모든 종류의 정착을 하나의 구속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매일 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는 애인 리사와의 결혼조차 망설이게 만든다. 하지만 모든 방랑에는 끝이 있고, 제프 또한 언젠가는 날개를 접고 땅에 발을 디뎌야 할 것이다. 다리의 부상은 곧 제프의 정착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된다.

제프는 사진작가다. 관조하고 포착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따라서 그가 아파트 방에 마치 죄수처럼 유폐되어 있는 동안 창문을 통해 맞은 편 아파트의 이웃들을 관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창문은 안에서 밖으로 나는 것이다.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내는 것이 바로 창문이다. 그러나 제프에게 있어 창문은 바깥 세상과의 연결통로인 동시에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폐쇄회로 화면이다.

제프가 관찰하는 것은 대부분 아주 사적인 장면들이다. 속옷만 입고 빨래를 너는 무용수, 새 삶에 대한 희망에 부푼 신혼부부, 홀로 식사하며 외로워하는 여성 등. 제프가 들여다보는 것은 전부 아주 사적이고, 허락하지 않은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을 상정하지 않은 장면들 뿐이다. 그는 이 모든 것을 관찰 대상의 동의 없이 몰래 ‘훔쳐’본다. 여기서, 관객은 제프의 시선을 따라 창문 너머를 훔쳐보며 그가 느끼는 관찰의 쾌락을 함께 느끼게 된다. 동시에 관음에 대한 욕망은 일부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류 전체의 본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남을 훔쳐보는 건 재미있다. 누군가의 삶을 알고 생활을 알아가는 행위는 대체 불가능한 쾌락을 선사한다. 인간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 하며, 비밀에 이끌린다. 따라서 우리는 영화와 소설에 열광하고, 타인과 관계맺고 싶어 한다. 비밀을 알고 싶고, 지금은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알고자 하는 욕망과 알려지고 싶지 않다는 욕망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 어떤 비밀도 숨기고자 하는 의도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 타인의 침입을 상정하지 않는 사적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전부 비밀이 된다. (아무도 목 늘어난 잠옷 입고 내 방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모습이 남에게 보여질 거라고 예상하지 않고, 굳이 보여주고 싶어하지도 않기에… 그러나 제프는 이 상식을 깬다.)

작 중, 제프는 훔쳐보기가 왜 옳지 않은 일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법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윤리의 문제인가? 사실 관음과 동의 없는 주시에 대한 거부감은 법이나 윤리보다는 마음의 문제에 더 가깝다. 내 동의 없이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나를 보고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은 (그녀는 외로울 거야! 그녀는 필시 남자 때문에 바쁠 게 분명해. 그의 결혼 생활은 불행할 거야…) 법이나 윤리를 떠나 그냥 엄청 ‘기분 나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훔쳐보기는 죄가 된다.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가는 것도 죄인데, 남의 마음을 멋대로 비틀어 여는 게 죄가 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영화는 찝찝한 여운을 남기고 끝난다. 결말은 언뜻 보면 꽉 닫힌 해피엔딩처럼 보인다. 살인범은 검거되고, 외로운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고, 발레리나는 연인과 재회한다. 제프는 염원하던 범인을 잡았고, 리사는 제프와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러나 두 다리가 부러진 제프는 다시금 방에 유폐될 예정이다. 그의 훔쳐보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안 읽어도 되는 사족) 푸코의 권력 이론과 연관지어 짧게 생각해본 것들…

남의 보여주기 싫은 부분을 억지로 관찰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고, 활용에 따라 권력이 될 수도 있다. 본다는 것은 곧 안다는 것이고, 많이 안다는 것은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감시는 단순한 시선의 문제가 아닌 권력의 문제다. 제프는 이웃들을 볼 수 있지만, 그의 이웃들은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는 줄 알지 못한다. 누구나 훤히 볼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 두고, 커튼조차 내리고 있지 않는데도 남이 자신을 볼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웃 아파트는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죄수들의 판옵티콘이다. 또 감시하는 위치에 선 제프는 쏜월드에 대한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가진다. (그를 경찰에 신고할지, 아니면 그냥 둘지…)

글쓴이 동탁

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

스파이크 존즈 | 1999 | 112'

수요일 2시

크레이그 슈와츠는 무명의 인형극 제작자이다. 애완동물 가게 운영자인 아내 로티의 조언을 받아 그는 레스터 기업 빌딩의 7과 1/2층에서 서류 정리 담당자로 취직한다. 크레이그는 곧 같은 층에서 일하는 맥신에게 반하지만, 맥신은 인형을 다루는 크레이그를 무시하기만 한다. 자신의 생활에 점점 지쳐가는 크레이그는 어느 날 사무실에서 작은 문을 발견하게 된다. 반신반의하며 들어간 그 작은 문은 유명 배우 존 말코비치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문이었고, 이를 맥신에게 알린 크레이그는 그녀와 함께 그 문을 이용한 사업을 시작한다.

<존 말코비치 되기> 속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존 말코비치가 되는 체험을 통해 나 자신을 찾았다’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동시에 몸의 원주인인 존 말코비치가 점차 자신을 잃고 있는 것은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큰 아이러니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존 말코비치를 지우려 한다. 성공을 위해, 사랑을 위해, 영생을 위해… 이야기가 진행되며 점차 사라지는 존 말코비치는 스크린 너머 관객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불편한 여운을 남긴다.

<존 말코비치 되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신, 자아의 실현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존 말코비치의 자아를 완벽히 지워 그를 조종하는 것에 성공한 크레이그는 말코비치가 가지고 있었던 명성을 이용해 인형극 제작자로 성공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크레이그’의 성공인지 ‘존 말코비치’의 성공인지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존 말코비치의 몸에서 빠져나온 크레이그는 다시 무명의 제작자로 돌아갈 뿐이다. 영화 속 크레이그는 꿈을 이뤘다고 할 수 있을까? 그가 존 말코비치로 살았던 시절은 그의 삶일까, 혹은 한낮의 백일몽일까.

글쓴이 토마토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피터 위어 | 1998 | 103'

수요일 5시

트루먼 버뱅크는 작고 조용한 섬마을 ‘씨헤이븐‘에서 아내와 함께 사는 평범한 남자다. 매일 아침 보험회사에 출근하며, 이웃들과 인사하고 가게에 들러 신문을 사는 등 반복되고 단조롭지만 무난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트루먼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있다. 그건 바로, 트루먼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티비 프로그램인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트루먼 쇼는 트루먼의 삶을 전 세계에 24시간 생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 그가 태어나 첫 걸음마를 떼는 순간부터 약 10,000일이 훌쩍 넘게 흐른 지금도 그의 일상을 실시간 송출한다. 또한 씨헤이븐은 사실 거대한 세트장이고, 트루먼의 부모님, 친구, 아내를 포함한 마을의 모든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위해 고용된 배우들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사실을 트루먼만 모른다는 것이다.

트루먼의 세상은 매우 철저히 설계되어 있다. 제작진은 어릴 적 탐험가를 꿈꾸던 트루먼이 언젠가 이 섬을 떠나려 할 것을 우려해,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는 사고를 겪게 하여 물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또한 트루먼에게 진실을 알리려고 시도한 사람은, 이 섬을 떠나 피지로 영영 살게 되었다고 트루먼이 믿게 만들어 세트장에서 쫓아냈다. 그렇게 트루먼의 단조로운 일상을 위협하는 모든 변수들은 제거되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의심을 품어왔던 트루먼에게, 의심이 확장되는 순간들이 나타난다. 새하얀 구름만 보이던 푸른 하늘에서 갑자기 조명이 떨어지고, 길에서 우연히 ‘죽은’ 아버지를 마주치고, 라디오 주파수에서는 갑자기 자신의 행동을 묘사한다. 이러한 일을 겪은 트루먼은 아내와 친구를 추궁하지만, 그들은 시나리오와 제작진의 지령에 맞춰 대답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의 기묘한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간다.

결국 트루먼은 자신의 의심을 풀고,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모두를 속여 한밤중 몰래 집을 빠져나와 바다로 향한다. 물 공포증이 있는 트루먼이기에, 제작진은 그가 항해를 그만두도록 날씨를 조작해 폭풍을 일으킨다. 하지만 트루먼은 끝까지 항해를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거대한 세트장의 벽에 도달한다. 세트장의 끝에는 외부와 통하는 문이 있었다. 이 쇼를 망치면 안된다는 감독의 여러 설득과 말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은 카메라를 향해 그가 매일 아침 이웃들과 나누던 인사로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글쓴이 도리

🎥 힐끗힐끗... 👁️

안녕하세요, 여러분. <휴대-영화>의 눙입니다. 구월의 첫 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시네마떼끄에서는 지난주, 개관영화제와 더불어 서울변방연극제의 연극 중 한 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연극을 준비하시는 관계자 분들께서 시네마떼끄의 공간을 사랑해 주신 덕에, 영화뿐 아니라 연극을 보기 위해서도 시네마떼끄를 방문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시네마떼끄의 공기가 한층 더 산뜻해지는 한 주였습니다.

혹시 뉴스레터 구독자 분들 중에서도 연극을 관람하신 분이 계신가요? 시네마떼끄의 공간감이 더해진 연극을 즐겁게 봐 주셨다면 저희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혹시 못 보신 분들께서도,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시네마떼끄의 인스타그램 및 서울변방연극제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2학기의 첫 기획 상영으로는 ‘관음증’을 키워드로 한 기획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누군가를 지켜보길 좋아하는 게 인간의 본능일까? 누군가에게 관찰당하고픈 것은 인간의 고유한 속성일까?와 같은 고민을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 영화에서부터 동물원, 최근 예능에서 더 나아가 유튜브 컨텐츠까지. 짧게는 누군가의 하루에서 몇 달, 몇 년 단위의 일상을 지켜보는 것이 점점 더 컨텐츠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