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tch a Spooky Night🫟

글쓴이 융털

  생선을 팔아 졸부가 된 가문의 아들인 빅터와, 명문가지만 재산을 모두 탕진한 가문의 딸인 빅토리아. 두 집안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자 정략 결혼을 결정한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날, 빅터와 빅토리아는 결혼 리허설과 상견례 자리에서 처음 만나지만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갖는다. 하지만 빅터가 리허설에서 계속해서 실수를 저지르자, 그의 부모와 빅토리아의 부모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않는다. 결국 목사에게도 한 소리를 들으며 점점 위축된 빅터는 저택을 빠져나와 숲 속에서 혼자 서약을 연습하기로 한다.

  어둠이 짙게 깔린 숲속에서, 빅터는 서약 내용을 완벽하게 읊고 동작도 그에 맞춰 연습한다. 그리고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를 위해, 빅터는 땅 밖으로 튀어나온 나뭇가지같이 생긴 것에 반지를 끼운다. 하지만 그것은 나뭇가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손가락 뼈였다. 빅터가 손가락 뼈에 반지를 끼우자마자 땅 속에서 유령 신부 에밀리가 등장한다. 빅터가 자신에게 청혼했다고 여긴 에밀리는, 빅터의 청혼을 승낙하고 그를 사후세계로 끌고 간다. 

   저승에서 깨어난 빅터는, 자신이 실수로 청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승으로 돌아가려한다. 그는 결혼을 위해서는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다며 에밀리를 속여 이승으로 도망친 후, 빅토리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에밀리에게 발각되어 다시 저승으로 끌려 간다. 빅토리아는 빅터가 저승으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전하여 빅터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빅토리아의 부모님은 그녀가 하는 말을 모두 헛소리로 취급하며 자신들의 저택을 찾아온 갑부 바키스와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다. 

  에밀리는 빅터의 청혼이 모두 실수였다는 것을 듣고 깊은 상심에 빠지나, 빅터는 에밀리가 유령 신부가 된 이유를 알고 그녀에게 진심으로 연민을 느낀다. 마침내 빅터는 독약을 먹고 죽은 자가 되어 진정한 에밀리의 남편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날이 저물고, 빅터와 에밀리의 결혼식을 위해 저승에 사는 이들도 모두 이승에 함께 올라와 교회에 도착한다. 빅터가 독약을 마시려던 순간, 에밀리가 그의 손을 붙잡는다. 에밀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희생시킬 수 없었던 그녀는 이 결혼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그 순간 에밀리를 죽음에 이르게 해 유령 신부로 만든 장본인인 바커스가 등장하자, 유령들과 함께 그를 해치운다. 모든 것이 끝난 후, 빅터와 빅토리아는 다시 서로를 마주한다. 에밀리는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며, 더 이상 미련이 없다는 듯한 웃음과 함께 마지막 순간 수많은 나비로 변하며 하늘로 날아간다.

글쓴이 도리

글쓴이 몽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