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오래 ‘잘하는 법’을 배워왔다. 더 아름답게, 더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툰 영혼들은 쉽게 소외된다. 결과가 증명되지 않은 애정은 미숙함으로 취급되고, 오랜 망설임은 비효율로 치부된다. 그러나 어떤 마음은 끝내 포기되지 않는다. 잘하지 못해도 자꾸만 만들어보고 싶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도 나만의 세계를 붙들고 싶은 끈질긴 이끌림.
어쩌면 예술은 특별한 재능의 이름이라기보다, 자신만의 언어로 세계를 이해하고 스쳐가는 것들을 붙잡으려는 각자의 몸부림이다. 완성되지 않은 문장들, 어설픈 리듬, 불완전한 장면들. 세상이 정한 기준으로는 실패라 불릴지 모를 순간속에서도, 누군가는 여전히 예술이라는 형태의 숨결을 내뿜는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또 다른 형태의 호흡이라는 것이다.
바라보고, 시도하고, 사랑하는 것. 이번 기획은 그런 영혼들에 보내는 작은 위로의 손길이자 예찬이다.
p.s. 어쩌면 이 영화들은 비전문가의 손으로 영화를 고르고, 완벽하지 않은 기획을 고민하면서도 끝까지 영화를 붙들고 있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와 닮아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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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아녜르 바르다 | 2017 | 94' | 목요일 2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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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우에다 신이치 | 2017 | 95' | 목요일 5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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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린다 린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 2005 | 104' | 금요일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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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1990 | 98' | 금요일 5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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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르 바르다 | 2017 | 94'
목요일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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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바르다는,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들고 또 한 번 길 위에 섰다.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에서 그는 거리 예술가 JR과 함께 포토 트럭을 타고 프랑스 시골 마을들을 누비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장소를 거대한 사진으로 남긴다. 노(老) 감독과 젊은 사진가는, 각자의 시선을 섞어가며 사라져 가는 삶의 풍경들을 조용히 붙들어 두려 한다.
바르다는 이미 시력이 많이 흐려진 상태에서 이 여정을 시작한다. 더 이상 모든 것을 선명하게 보지 못하지만, 대신 오래 살아온 눈이 가진 ‘감각’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 JR의 트럭에서 뽑혀 나온 인화지 위에 농부, 우체부, 광부의 아내, 오래된 집에 홀로 남은 노년의 얼굴이 차례로 새겨지고, 그 거대한 초상들은 집 벽과 창고, 벙커 위에 붙는다.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잠시 동안 마을의 기념비가 된다.
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꼽자면, 거대한 사진 앞에 선 사람들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장면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폐광촌의 낡은 연립주택들 위에 옛 광부들과 홀로 남은 할머니의 얼굴이 붙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처음 제대로 마주한 사람처럼 눈물을 흘린다. 바르다는 그 눈물을 과장하지 않고, 그저 카메라를 조금 물려서 그녀와 집, 그리고 얼굴을 한 화면에 담는다. 얼굴과 장소가 하나의 이미지로 묶이는 순간, 사적인 기억은 마을 전체의 시간으로 확장된다.
영화는 두 예술가의 ‘동행’ 자체도 하나의 초상처럼 담아낸다. 통통하고 작은 노년의 바르다와, 키가 크고 항상 선글라스를 쓴 청년 JR. 이미 오랜 시간 서로 다른 삶의 궤도를 살아 온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진 다른 점을 농담으로 흘려 보내면서도, 이미지와 기억에 대해 끝까지 진지하게 대화한다. 바르다는 시력이 점점 흐려지는 대신, JR의 사진과 벽화에서 새 눈을 얻는다. JR은 바르다가 지나온 시간 속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신의 작업에 ‘사람을 바라보는 법’을 덧입힌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어느 한쪽의 전기가 아니라, 서로를 비추며 함께 그려가는 이중 초상화가 된다.
영화는 조용히 한 사실을 고백하는 듯하다. 언젠가 사람은 사라지지만, 우리가 사랑한 얼굴과 발걸음, 손길은 다른 이들의 기억과 이미지 속에서 계속 살아간다고.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특별한 사건보다는,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나눈 짧은 대화, 벽에 붙였다가 언젠가 바람과 비에 지워질 사진들을 응시하는 영화다. 바르다는 다큐멘터리를 “겸손을 배우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카메라는 사람들을 ‘소재’가 아니라 ‘오래 만나고 싶은 친구’로 대한다. 상영이 끝난 뒤에도, 관객의 마음속엔 바르다가 사랑했던 얼굴들이 차례로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길게 만나고 있는 얼굴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이 유작은, 세상을 떠난 한 노(老)감독의 작별 인사이자, 여전히 계속되는 삶과 얼굴들을 향한 조용한 러브레터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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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신이치 | 2017 | 95'
목요일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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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폐 건물에서 영화 촬영이 한창이다. 어딘가 어설픈 연기와 조잡한 분장, 불안정한 카메라 워킹과 함께 좀비 영화 촬영이 이어지고, 이 영화에 모든 걸 바쳤다는 감독은 공포에 질린 표정을 제대로 연기하지 못하는 여주인공을 거칠게 몰아붙인다.
감독이 나가고, 잠시 쉬는 시간…. 실제 좀비가 갑자기 나타나 조감독을 물어뜯으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스태프와 배우들이 하나둘 좀비로 변해가는 와중인데, 돌아온 감독은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바랐던 ‘진짜’ 연기라며 촬영을 강행한다.
여주인공은 카메라도 신경 쓰지 않고 생존자 무리와 도망치지만, 끝내 동료들은 좀비가 되어 버리고…. 좀비로 변한 동료들을 눈물을 머금고 처치하고, 결국 여주인공은 피범벅이 된 채 홀로 살아남아 어디론가 걸어간다. 좀비가 나타난 원인, 피의 마법진 중앙에 선 여주인공을 비춘 채, 영화는 마무리된다.
—라는 줄거리의, 그저 B급 단편 좀비 영화인 줄 알았는데? 시점은 빠르게 전환되어 좀비 영화가 촬영되기 한 달 전으로 돌아간다. 사실 앞선 단편 영상은 개국 기념으로 기획된, 무려 ‘생방송, 원테이크, 좀비’ 영화, <원 컷 오브 더 데드>의 결과물이었다.
영화의 감독, 히구라시 타카유키는 빠르게, 싸게, 그리고 적절한 퀄리티를 모토로 하는 재연 프로그램 전문 감독. 그는 방송국의 이런 무리한 프로젝트의 연출을 제안받고 난색을 표하다가도, 끝내 영화 연출을 맡게 된다.
리허설 과정은 순탄치 않다. 주연 배우들은 제멋대로에, 방송국의 요구 사항은 정도를 넘어선다. 마침내 생방송 당일이 되었으나, 주연 배우들의 교통 사고로 방송 펑크가 날 위기에 처하고…. 결국 진짜 감독인 타카유키와 아내인 전직 배우 하루미가 대타로 투입되며 생방송이 겨우 시작된다.
겨우겨우 촬영에 들어갔는데…, 배우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카메라 감독은 카메라를 놓치고 장비는 파손되기까지. 설상가상으로 아내 하루미는 역할에 심취해 대본따위는 잊은 지 오래, 대본을 잊은 지 오래니 대사가 순식간에 몇 페이지를 건너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다.
“카메라는 멈추면 안 돼!”
그럼에도 감독과 스태프들은 영화가 원컷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한다. 배탈 난 배우를 분장시켜 좀비로 만들어 버리고, 배우들이 대본에 없는 애드립을 하면, 이어질 만한 대사를 대본에서 눈이 빠지도록 찾아 어떻게 해서든 플롯대로 흘러가게 만든다. 지미집이 망가지며 촬영이 불가능해질 뻔한 엔딩 장면마저, 모든 스태프가 쌓아 올린 인간 탑으로 촬영해 낸다.
모두의 땀과 열정으로 37분의 원테이크 생방송은 무사히 종료되고, ‘진짜’ 영화는 환희로 가득찬 현장을 담으며 막을 내린다.
글쓴이 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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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노부히로 | 2005 | 104'
금요일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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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작은 파열음이다.
고등학교 마지막 문화제 락 페스티벌에 서기로 한 여고생 밴드는, 기타 모에의 부상과 보컬 린코의 이탈로 공연을 코앞에 두고 사실상 해체 상태가 된다. 남은 멤버는 기타를 맡게 된 케이, 드럼의 쿄코, 베이스의 노조미 세 사람. 이들은 어떻게든 무대에 서겠다는 마음 하나로 새 보컬을 찾아 나서고, 복도에서 우두커니 서 있던 한국인 교환학생 ‘송’에게 거의 충동적으로 말을 건다. 일본어도 서툴고 노래 경험도 없는 송이지만, “해볼래?”라는 질문 앞에서 잠시 망설인 끝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렇게 해서 네 명의 ‘임시 밴드’가 탄생한다.
그들이 선택한 레퍼토리는 일본 펑크밴드 더 블루하츠의 곡들, 그 가운데서도 제목이자 영화의 심장 같은 곡 〈Linda Linda〉다. 축제까지는 고작 사흘. 송은 가사를 일본어로 외우고 발음을 익혀야 하고, 케이는 기타를 제대로 숙달해야 하며, 다른 두 사람도 합을 맞춰야 한다. 음악실이 비는 밤마다 네 사람은 텅 빈 학교에서 작은 앰프 하나에 기대어 연습을 반복한다. 피곤과 긴장, 서툰 일본어와 엇박의 합주 속에서도, 어느 순간 네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터뜨린다.
〈린다 린다 린다〉는 밴드의 성공 여부보다, 멤버 각자가 겪는 작고 사적인 흔들림에 초점을 맞춘다. 쿄코는 카즈야를 좋아하지만, 늘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기만 한다. 송에게 고백하는 남학생, 송을 놀리며 장난치는 친구들, 전 남자친구에게 장비를 부탁해야 하는 케이, 착하지만 소심한 노조미까지. 거기에 복도에서 스쳐 가는 시선, 축제 준비로 분주한 교실, 학원 가방을 맨 채 들른 연습실 같은 이미지들이 쌓이며, 관객이 한때 지나온 고등학교의 공기와 맞닿게 만든다.
송이라는 인물은 이 세계를 비스듬히 바라보는 창문이다. 일본어가 서툴기 때문에 대사를 길게 치지도 못하고, 종종 말을 오해하며 엇나간다. 그러나 그 서툰 언어 덕분에,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는 오히려 더 솔직하게 다가온다. 일본 아이들 입장에서는 ‘외국인 친구’지만, 송에게 이 며칠은 예상치 못했던 우정이자, 문화제라는 이국의 풍경 속으로 처음 깊게 들어가는 체험이다.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극영화임에도, 카메라는 송이 복도나 운동장을 혼자 걷는 뒷모습을 자주 잡고, 그 길 위에서 그녀의 “이렇게 일본 친구들과 친해질 줄은 몰랐다”는 표정을 포착한다. 국적과 언어의 차이는 결국 이 며칠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느냐의 문제로 환원된다.
마지막 날, 네 사람은 밤샘 연습 끝에 스튜디오에서 모두 잠들어 버리고, 공연 시간 직전에야 허겁지겁 눈을 뜬다. 비가 쏟아지는 길 위를 악기를 들고 전력 질주하고, 약속했던 고백 타이밍은 엉망이 되지만, 그 모든 소동 끝에 무대 위에 선 그들은 결국 〈Linda Linda〉를 완주한다. 송의 발음은 여전히 완벽하지 않고, 연주는 조금씩 삐끗하지만, 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객의 박수와 함성 속에서 그 불완전함은 이상하게도 더 빛난다. 영화는 공연이 끝난 뒤의 화려한 엔딩을 길게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앰프를 꺼놓은 빈 체육관, 공연이 지나간 뒤의 복도, 다시 일상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느낌을 남기고 조용히 막을 내린다.
〈린다 린다 린다〉는 거창한 밴드의 성공신화를 말하지 않는다. 어떤 인생이 옳은지, 무엇이 ‘뜻 있는 삶’인지도 판정하지 않는다. 다만 한때 밴드를 꾸려 보겠다고, 좋아한다고 말해 보겠다고, 친구가 되어 보겠다고 마음먹은 몇 날 며칠의 온도만을 선명히 기록한다. 그래서 이 영화의 청춘은 큰 사건 대신 작은 망설임과 미련, 아직 끝나지 않은 말들로 대표된다. 하지만 아마도 그런 날들이, 시간이 지난 뒤 우리가 가장 오래 기억하는 ‘린다 린다’ 같은 후렴구일 것이다.
글쓴이 marti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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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1990 | 98'
금요일 5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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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 때문에 사기극을 벌인 한 남자가 있다. 사브지안은 가난하고 실직 상태이기까지 한, 영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남자다. 영화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는 완전한 아마추어이지만, 영화 각본과 책은 여러 번 읽었다고 할 정도로 영화를 사랑하는 남자다. 그는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할머니에게 자신을 유명 영화 감독인 ‘모흐센 마흐말바프’라 속이고, 그들 가족에게 접근하여 감독 행세를 이어가며 그들의 집을 배경으로 영화를 찍겠다며 사기극을 벌인다. 그러나, 끝내 덜미를 잡힌 사브지안은 그들 가족에게 고소당해 법정에 서게 된다.
영화 <클로즈 업>은, 그런 사브지안을 포함하여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들인 파격적인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다. <클로즈 업>의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실제 사브지안의 이야기를 뉴스로 접하며 그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사브지안은, 자신을 찍겠다는 압바스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다. ‘제 관객이시니까요.’라는 대답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서는 그의 모습에서, 비록 누군가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범죄자일지라도 예술을 향한 한 아마추어의 절박하고 순수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브지안의 행동은 단순히 악의적인 사기극을 넘어선다. 법정에서 그는, 자신의 잘못을 두고 ‘법적으로는 죄가 될지 몰라도, 제 양심으로는 아닙니다.’라며 항변한다. 힘든 현실 속에서 예술만이 유일한 도피처였던 그에게, 마흐말바프 감독 행세는 거짓말을 넘어 자신이 열망하던 예술가의 삶을 살아보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죄를 자백했고, 전과가 없으며,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한 점을 감안하여 피고를 용서해 줄 것을 청합니다.’
법정의 판결은 단순한 단죄로 끝나지는 않는다. 압바스의 카메라가 돌아가는 가운데, 가족은 사브지안의 영화에 대한 진실한 열정과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몬 사회 구조적 문제를 꼬집으며 그를 용서한다. 모든 이의 용서 하에 정상 참작으로 형량이 줄어들고, 사브지안은 ‘감옥은 선한 사람에게는 좋고 악한 사람에게는 나쁘다’라며 자신의 죗값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출소 날, 사브지안을 맞이하러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진짜 마흐말바프 감독. 사브지안이 마흐말바프 감독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 꽃을 들고 아한카 가족의 집으로 가는 장면은, 언뜻 현실의 씁쓸함과 영화적 마법이 교차하는 장면 같기도 하다. 사건으로만 끝났다면 만나지 못했을 마흐말바프 감독을 만나는 사브지안, 그리고 현실의 피해자에게 사과하러 가는 사브지안.
영화 <클로즈 업>은 특별한 카메라 워크나, 완벽한 장비는 없다. 마이크는 어디선가 빌려와, 끊기기까지 하는 그저그런 장비들뿐. 그리고, 그다지 거창하고 대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영화는 사브지안이라는 아마추어의 예술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을 통해, 예술이, 영화가 한 인간의 비루한 삶을 어떻게 위로하고 구원하는지 우리에게 보여 줄 뿐이다.
글쓴이 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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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
여러분, 안녕하세요. <휴대-영화>의 눙입니다. 🥸
여러분은 이번 기획의 영화들 중 어떤 영화에 특히 관심이 가시나요? 저는 요번에 [아마추어 예찬] 세미나에 참여하여 모든 영화를 보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모두 정감이 가는 터라 고르기가 또 어렵네요.... 😅 그래도 몇 작품을 꼽아 보자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와 <셔커스:잃어버린 필름을 찾아서>였던 것 같아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는 주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해서 평소에 궁금했던 영화였는데요! 이번 기회에 영화를 보면서, 결국에는 촬영에 성공해서 제작진들과 다같이 환호하는 것이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셔커스: 잃어버린 필름을 찾아서>는 영상미도 좋고, 스토리도 슬프지만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았어요.... 마지막에 필름을 복원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끝나는 부분도 아쉽기는 했지만 또 자연스러운 결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요번 기획, 여러분이 관심 있게 보신 영화는 무엇인가요? 이번 기획을 통해, 시도하는 본인의 모습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또 많은 위로를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 상영은 지났으나, 아직 목요일, 금요일 상영이 남아 있답니다! 특히나..., 제 기준으로 금요일 상영의 <클로즈업>도 정말 흥미로운 영화니까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셔서 감상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시네마떼끄는 최근,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상영관 이곳저곳에 쌓인 30년도 더 넘는 세월의 상영 자료와 세미나 자료..., 그 외 여러 자료들을 정리하고 장기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인데요! 😳
개인적으로는..., 영화사적 사료를 보관하는 자료실, 소극장의 역할을 하는 시네마떼끄가, 이제는 또 저희만의 작은 영화사의 흐름을 만들어, 그 흐름 속에서 만들어 낸 자료들을 보관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의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저는 사실 여러 번 참여하지는 못했으나, 몇몇 자료에 번호를 매기며 느낀 것이 있는데요. 정리하지 않으면 잊힌다!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료가 많아도 정리하지 않으면, 결국 없는 자료나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기회에 정리하며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정리해야 할 자료가 있으신가요? 영화 자료든, 어릴 적부터 쓰던 일기든, 그 외 어떤 것이든... 요번 기회에 정리하며 잊고 살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비오는 월요일이라니~ 축 처지고, 이제는 비가 와도 그렇게 안 시원해지는 것 같아 이번 여름이 점점 더 무서워지네요. 😅 우산 잘 챙기시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이번 뉴스레터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한 주도 영화와 함께하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이화 시네마떼끄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343호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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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시네마떼끄
ewhacinemathequ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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