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오랜만이에요!
벌써 4월 2주차가 찾아왔네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주는 세계영화사 상영 주간이에요. 시네마떼끄에서 2학기 이상 활동한 위원들은 매주 정기회의와 더불어 세계영화사 세미나에 참여해요. 세계영화사 세미나는, 세계 영화사 책을 보고 영화의 역사와 각 사조를 알아보고, 실제로 그 사조에 해당하는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중 관심 있게 본 주제나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영화를 골라 한 학기에 한 번 있는 세계영화사 상영이 만들어져요. 이번 주에는 예고했던 대로 5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이끌었던 누벨바그 운동에 대해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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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후반 서구 사회에서 ‘청년문화’가 생겨나면서 영화 산업도 이에 발맞추어 새로운 경향의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새로운 물결(New Wave)’이라는 뜻을 가진 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1950년대 말 프랑스에서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영화 예술 운동이다. 이들은 기존의 관습적 영화 산업에 대항하여 전통적인 영화 양식을 파괴하는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 시기에는 영화 비평 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Cahier du Cinema)> 중심의 비평가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이 대표적이다. 작가주의를 지지한 평론가들은 감독이 개인적인 시각으로 영화적 세계를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알랭 레네, 아녜스 바르다, 조르주 프랑주 등은 누벨바그의 분파로 좌안파 집단을 이루었다. 누벨바그 운동은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쳤고, 그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영화는 전통에서 벗어나 작가주의 영화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세계영화사 상영에서는 까이에 뒤 시네마 출신의 감독인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 비>와 <미치광이 피에로>, 자끄 드미의 <롤라>와 <쉘부르의 우산>을 통해 작가주의와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또한, 조르주 프랑주의 <얼굴 없는 눈>, 아녜스 바르다의 <행복>, 알랭 레네의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를 통해 이 시기 또 다른 경향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간표
4월 11일 (화) 오후 2시 : 400번의 구타(Les 400 Coups) | 프랑수아 트뤼포 | 1959 오후 5시 : 얼굴 없는 눈(Les yeux sans visage) | 조르주 프랑주 | 1960
4월 12일 (수) 오후 2시 : 비브르 사 비(Vivre Sa Vie) | 장 뤽 고다르 | 1962 오후 5시 : 미치광이 피에로(Pierrot Le Fou) | 장 뤽 고다르 | 1965
4월 13일일 (목) 오후 2시 : 행복(Le Bonheur) | 아녜스 바르다 | 1965 오후 5시 :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L'Année dernière à Marienbad) | 알랭 레네 | 1961
4월 14일 (금) 오후 2시 : 롤라(Lola) | 자끄 드미 | 1961 오후 5시 : 쉘부르의 우산(Les Parapluies De Cherbourg) | 자끄 드미 | 1964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343호, 모든 상영은 무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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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번의 구타
Les 400 Coups
프랑수아 트뤼포 | 1959 | 99'
화요일 2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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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눈
Les yeux sans visage
조르주 프랑주 | 1960 | 90'
화요일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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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르 사 비
Vivre Sa Vie
장 뤽 고다르 | 1962 | 84'
수요일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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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피에로
Pierrot Le Fou
장 뤽 고다르 | 1965 | 110'
수요일 5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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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Le Bonheur
아녜스 바르다 | 1965 | 79'
목요일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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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
L'Année dernière à Marienbad
알랭 레네 | 1961 | 94'
목요일 5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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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끄 드미 | 1961 | 88'
금요일 2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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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
자끄 드미 | 1964 | 92'
금요일 5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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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떼끄는 지금
세계영화사 상영은 각 영화를 다루는 글이 없어 다소 짧은 편지가 되었네요. 혹시나 아쉬우실까 하여 시네마떼끄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시네마떼끄는 5학기 활동이 연속인 관계로 매년 1학기 초,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위원을 모집하고 있어요. 3월에 5명의 위원 선발을 마치고 OT를 거쳐 함께 상영실을 지키고, 회의도 참여하며 활동 중이랍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비-인간 부원을 선발해서 총 6분을😉 모시게 되었는데,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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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학번 레옹 씨입니다. 생협 식목일 특판에서 데려왔어요. 부귀영화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금전수를 데려올까, 공기 정화를 위해 틸난수염코코넛을 데려올까 고민했는데요.(공기정화 식물은 많았지만, 그 수염에 압도되었습니다.) 결국 실내광으로 잘 자라고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테이블야자로 결정되었어요. 레옹 씨는 얼마나 긴 시간 시네마떼끄와 함께할까요? 또 얼마나 커질 수 있을까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시험이 다가오는 만큼 일상에 치여 지내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시네마떼끄도 이번 주 상영을 지나 다음 주면 3주간 휴관에 들어가게 되겠네요. 휴관 기간에는 상영이 없는 만큼 뉴스레터 역시 쉬어가게 됩니다. 대신 뉴스레터는 개관보다 일주일 먼저, 5월 첫 주에 돌아올게요. 그때는 이미 지난 상영 이야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3월의 상영 세 가지는 아직 들려드리지 못했으니, 이번 학기 내에 나누어 전해드릴까 합니다. 비록 이미 지나서 보러 오지는 못하더라도, 그 속에 눌러 담은 이야기만큼은 퇴색되지 않을 거예요. 이번 주는 여기에서 편지가 마무리됩니다. 수요일에 뵙지 못해 아쉽네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밥 잘 챙겨드시고, 잘 자며 건강히 지내셔야 해요!
5월 첫 주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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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시네마떼끄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343호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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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시네마떼끄
ewhacinemathequ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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